대입 정시모집 원서 접수가 지난해 12월 31일 마감됨에 따라 3일부터 ‘가’∼‘라’군별로 전형이 본격 시작된다.
고득점 인플레 때문에 하향 안전 지원 경향이 강해 논술과 면접 고사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수험생들은 마무리 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지원 경향 분석〓자신의 수능 성적보다 대학과 학과를 한 단계 낮춰 지원하는 바람에 중상위권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았다.
경희대(11 대 1) 한양대(8.4 대 1) 홍익대(19.2 대 1) 등에 수험생이 대거 몰렸고 특히 주요 대학이 빠진 ‘틈새’를 노린 분할 모집 대학의 경쟁률이 치솟아 한양대 ‘라’군의 전자전기컴퓨터공학부는 104 대 1의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최상위권의 소신 지원도 뚜렷해 상위권대의 인기 학과는 예년과 같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예체능계의 경쟁도 치열했다.
또 취업에 도움이 되는 실용학과나 이색학과, 교육대에 지원자가 쇄도하는 바람에 아주대 e비즈니스(9.5 대 1), 서원대 광고홍보(17.2 대 1), 덕성여대 의상디자인(19.8 대 1) 등은 경쟁률이 높았다.
▽논술 면접이 당락 가른다〓‘가’군은 3∼8일 논술 면접을 실시한다. 논술을 보는 대학은 서울대 등 25개교. 반영 비율은 서울대 3.9%, 고려대 10%, 연세대 4.2%, 이화여대 3%, 한양대 2%, 중앙대 5% 등이다.
논술에는 동서고금의 고전을 제시하고 찬반 의견을 묻는 것부터 지난해 이슈가 됐던 정치 사회 환경 등에 관한 시사문제가 나올 수도 있다. 신문사가 선정한 국내외 10대 뉴스 등을 알아두면 도움이 된다.
대학 관계자들은 “출제 의도를 모르고 무작정 쓰는 수험생이 의외로 많다”며 질문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고 제시한 원고 분량에 맞게 논리적으로 쓸 것을 당부했다. 원고 작성법도 다시 한번 읽어 보면 좋다.
면접 실시 대학은 55개대. 10점 정도 배당되지만 변별력을 높이기 위해 기본 점수를 줄인 곳이 많아 면접에서 점수차가 벌어질 수 있다. 심층 면접에서 전공 관련 질문이 나올 수도 있어 대비해야 한다.
답변 때는 질문자에게 시선을 집중하고 또렷하고 분명하게 말하고 모를 때는 솔직히 답하는 게 더 유리하다.
▽복수지원 구제방법〓수시, 특차에 합격한 뒤 정시모집에 지원하거나 정시모집의 같은 군(群)에 복수지원한 경우 합격이 취소된다. 합격취소 사례가 매년 5∼8명씩 된다.
그러나 이미 ‘실수’를 했더라도 사후 대처만 잘하면 구제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가’군 대학 2곳과 ‘나’ ‘다’군 대학 1곳씩에 복수지원한 경우 ‘가’군 두 곳을 모두 포기하고 ‘나’ ‘다’군 대학의 전형에 응시하면 된다. ‘가’군에 합격했더라도 등록하지 않고 다른 군의 합격 대학에만 등록하면 된다.
또 특차에 합격한 뒤 정시에 지원한 경우 정시의 논술 면접 등에 절대 응시해서는 안된다. 정시 대학에 논술 면접 없이 학생부 등 서류 전형으로 합격할 경우도 등록하지 않으면 된다.
수시모집에 합격해 등록을 마친 수험생이 특차에 합격했을 경우 수시모집 포기 각서를 대학에 제출하고 특차 대학에만 등록하면 된다.
일자
대 학
1.4
부산대 광주교대 수원가톨릭대
인천가톨릭대 대전가톨릭대
1.5
성균관대
1.6
이화여대 경희대 경북대
1.8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1.9
서울대 서강대 동국대 전주교대 감리교신대
1.10
중앙대 전남대 서울교대 인천교대 장로회신대
1.15
건국대
1.16
대신대
1.17
중앙승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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