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1일 0시 건입동 사라봉공원 모충사 경내에서 1000년 후인 서기 3000년에 개봉될 예정인 타임캡슐 매설식을 가졌다.
이 타임캡슐은 제주를 상징하는 돌하르방 모형(사진)으로 크기는 지름 80㎝ 높이 210㎝로 모충사내 지하 10m에 묻혔다. 이 타임캡슐에는 성산일출 사봉낙조 등 제주경관을 모은 ‘영주(瀛州)10경 병풍’을 비롯해 축제장면 감귤재배기술책자 등 제주의 모습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17개 분야 590점의 유물이 들어갔다.타임캡슐이 매설된 지상부에는 외부에서 침입하는 액(厄)과 나쁜 기운을 막기 위해 선인들이 쌓았던 방사탑(防邪塔)이 지름 7.5m 높이 9m 규모로 세워졌다.제주시 관계자는 “타임캡슐은 미래의 후손들에게 선인들의 지혜와 삶을 확인시켜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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