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의회가 울산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하면서 정책대안을 제대로 제시하지 못한데다 예산을 효율적으로 배분하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울산시지부(지부장 서정희)는 지난해 11월11일부터 12월18일까지 연인원 176명을 동원, 시의회의 행정사무감사와 예산심의 과정을 분석해 12월31일 ‘울산시의회에 대한 의정을 지키는 여성유권자 모임 대시민 보고서’를 발표했다. 여성유권자연맹은 이 보고서에서 “2001년도 울산시 예산 8000여억원에 대해 시의원들이 사안별로 질의도 하고 추궁을 했지만 구체적인 행정처분은 없어 행정사무감사가 행정사무보고 수준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또 울산시내에서 멀리 떨어진 모고교의 다목적실 신축예산은 당초 1억5000만원에서 8억8700만원으로 크게 늘었으나 주민 상당수가 이용할 북구도서관 건립비는 예산이 반영되지 못하는 등 예산의 효율적인 배분이 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밖에 강동권과 일산유원지 개발계획 등 구체적인 추진계획이 확정되지 않고 발표만 된 사업이 많은데다 시의회가 중구 신간선도로 사업비 1141억원 중 60억원(5%)만 확보하고도 마치 중구의 상권이 되살아날 듯한 분위기를 조성해 전시행정의 단면을 보여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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