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우리 NGO는요]녹색교통운동

입력 | 2001-01-02 11:22:00


"우리는 마음 편히 걸을 수 있는 보행공간이 필요합니다. 자동차에 위협받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자전거 도로망이 필요합니다. 오래 기다리지 않으며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대중교통이 필요합니다.”

녹색교통운동은 ‘사람과 환경을 위한 교통’의 실현을 목표로 1993년 3월 26일 창립됐으며 현재 전국 3000여명의 시민과 함께 녹색교통의 실현과 교통사고 유자녀 후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여러분의 시민단체입니다.

저희 단체가 하고 있는 일은 크게 7가지로 나눠 볼 수 있습니다.

첫째, 저희는 교통의 인간화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합니다. 자동차를 위한 교통체계로 인해 사람의 설자리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그래서 녹색교통운동은 자동차 중심의 교통정책으로 황폐해진 교통문화를 바로잡고 사람 중심의 교통정책을 실현하기 위해 다양한 연구사업, 정책개발 사업, 캠페인 사업 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둘째, 교통사고 유자녀를 돕습니다. 20만명으로 추산되는 교통사고 유자녀는 비인간적인 교통문화의 산물입니다.

교통사고 유자녀 장학지원 사업과 수련회를 통한 교육사업으로 유자녀에게 힘과 용기를 주고 있으며 유자녀 문제의 사회 여론화 및 제도적인 장치 마련을 위해서도 힘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셋째, 생명존중의 교통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하루에 27명의 목숨을 앗아가는 교통사고 왕국이라고 합니다.

녹색교통운동은 교통사고 줄이기 사업과 각종 교통안전 캠페인 및 정책연구 활동을 통해 생명존중의 교통문화를 만들어 갑니다.

넷째, 녹색교통운동은 교통약자의 교통권을 실현할 것을 다짐합니다. 건강한 사람들도 걷기 어려운 우리의 교통현실은 장애인, 노인, 어린이 등 교통약자들의 교통권을 더욱 더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습니다. 녹색교통운동은 교통약자들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거리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섯째, 저희는 대중교통 개선을 위해 노력합니다. 승용차보다 대중교통이 편하게 먼저 가는 도시가 인간적인 도시입니다. 그러나 우리 대중교통은 서비스수준은 매우 열악한 수준입니다. 녹색교통운동은 자가용보다 편리하고 빠르고 쾌적한 대중교통을 만들기 위하여 제도 개선을 비롯한 다양한 사업을 벌입니다.

여섯째, 자전거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공해를 일으키지 않고 사람에게 위협적이지도 않으면서 단거리 교통수단으로는 편리한 자전거 이용의 활성화는 교통공해와 도로혼잡, 교통사고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입니다.

녹색교통운동은 자전거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는 도로를 만들기 위한 각종 정책 건의 사업과 캠페인 사업을 벌입니다.

일곱째, 친환경적인 교통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합니다. 서울의 경우 자동차가 차지하는 대기오염 비중이 82%를 넘어섰습니다. 자동차를 위한 길을 넓히는데 많은 산림이 파헤쳐지고, 맑은 개울이 아스팔트로 뒤덮이고 있습니다.

순간의 편리함만을 위한 선택들이 결국 인간이 살아가기 어려울 만큼 우리의 환경을 파괴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교통에서도 무엇보다 친환경성이 우선돼야 할 때이며 녹색교통은 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습니다.

글/녹색교통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