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프리텔과 한통엠닷컴이 외국인의 매도세로 연일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코스닥 지수가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는 3일 오전 11시 현재 프리텔은 2.77%(900원)이 떨어진 3만1500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다. 엠닷컴도 같은시각 4.94%(420원)내린 8700원에 거래중.
12월 22일 이후 3일째 하락세이다. 코스닥이 대폭 상승한 전일에도 이들은 각각 450원, 570원씩 빠졌었다.
프리텔과 엠닷컴의 하락은 외국인의 매도세 영향이 크다. 3일 같은시각 외국계 증권사는 프리텔과 엠닷컴의 주식을 각각 1만6000주, 14만4700주 순매도하고 있다.
주가가 하락하기 시작한 22일부터 외국인은 이들의 주식을 꾸준히 팔아치우고 있다.
외국인들이 주식을 팔고 있는 것은 나스닥침체의 영향도 있겠지만 양사가 합병을 연기했기 때문에 주식매수청구가격이 어느정도 절하되리라는 기대가 반영됐으리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프리텔과 엠닷컴은 막대한 주식매수청구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지난달 말 합병을 연기한다고 밝혔다. 연기된 것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합병을 재추진할 것이고 현재 동향을 봐서 주식매수청구가격은 지난번에 설정된 것보다 큰폭 내려갈게 불가피하다.
따라서 이들의 주식을 지금 가지고 있는 것은 매력이 없고 매수청구가격이 설정된 이후 사들이는 것도 늦지 않다는 심리가 작용한 것이다.
이정철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장 상승할 동기가 없고 외국계 한두개사가 팔아도 금방 위험할 정도로 주가가 떨어질 수 있으므로 단기 매수의견에는 부정적"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양사의 주식이 매우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꾸준히 주식을 쥐고 있으면 반드시 수익을 낼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영권zero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