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업종이 미국금리인하의 최대수혜주답게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9시 30분현재 증권업종지수는 994포인트(+10.57%) 상승중이다.
오늘 증권업종의 상승은 충분히 예상됐다.
미국 금리인하 인하로 주식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수수료 수입이 급증하는 등 증권업종은 전통적인 금리인하 최대 수혜주였다.
그렇지만 추가상승 가능성에 대해선 증권업 애널리스트들은 회의적인 반응을 보인다.
무엇보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이다.
증권업종은 새해들어 이틀만에 16.87% 상승했다. 같은기간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3%를 무려 13%포인트 이상 초과했다.
여기다 추가상승을 기대하기엔 펀더멘털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고 증권업종 애널리스트들은 지적한다.
정부의 인위적인 증시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증권업계 과당경쟁에 따라 수익개선이 더뎠다.
주식투자 등 유가증권 평가손실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올해 만기도래하는 하이일드펀드와 CBO펀드 등에 편입된 투기채 등급의 회사채 처리방향이 불명확한 것도 증권업종의 추가상승을 제한한다고 삼성증권 정상근 애널리스트(CFA)는 지적한다.
정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중순 증권업의 단기랠리를 주장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오늘 큰폭으로 오르면 단기목표가격대에 충분히 도달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단기투자자들은 현시점에서 추격매수 보다는 이익실현에 나서라는 얘기다.
심규선 메리츠증권 증권업 애널리스트도 유사한 견해를 피력한다.
그동안 낙폭과대에다 정부의 증시부양의지 등이 맞물리면서 증권업종이 시장수익률을 상회했지만 적정가치에 모두 도달했다고 주장한다. 오늘중으로 차익실현에 나서라고 권한다.
박영암 pya840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