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격적인 금리인하의 뒷바람 덕분에 국내 주식 채권 원화 가격이 동반상승하는 트리플강세가 연출됐다.
4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6.59포인트(7.02%)나 오른 558.02에 마감됐다. 이는 작년 11월10일(565.18) 이후 약 2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 코스닥지수도 4.61포인트(8.10%) 오른 61.51을 기록했다. 거래량은 거래소가 4억4454만주, 코스닥이 2억3312만주로 모처럼 활발했다.
외국인은 거래소시장에서 현물 3952억원, 선물 3141계약을 순매수해 급등장세를 이끌었다. 기관투자가도 803억원어치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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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는 개장초부터 급등해 저항선으로 작용하던 20일(527.43)과 60일(537.22) 이동평균선을 강하게 상향돌파했다.
이날 채권값도 올라 3년만기 회사채 유통수익률은 전날보다 0.14%포인트 떨어진 연7.97%에 마감됐다. 회사채 수익률이 7%대로 하락한 것은 사상 처음이다. 3년만기 국고채 유통수익률도 전날보다 0.26%포인트나 떨어진 6.38%에 마감돼 사상최저치를 기록했다. 1년만기 통안증권 수익률은 0.36%포인트 하락한 6.40을 기록했다.
대우증권 마득락(馬得樂) 채권영업부장은 “풍부한 시중자금이 채권시장으로 유입되고 있어 국고채 수익률은 6.0%선, 회사채 수익률은 7.2%선까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환율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전날보다 달러당 15.1원이나 떨어진 1255.0원에 마감됐다. 전날 미 연방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나스닥 폭등으로 역외외환시장(NDF)에서 1241원까지 떨어진 영향으로 1238원에 개장됐다.
환율이 폭락하자 정유사를 중심으로 한 기업들의 결제수요가 나오면서 1256.7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환율변동폭은 18.7원에 달했다.
hc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