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학기술원 정윤철 교수팀은 데이터 신호의 전송 용량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 비용을 크게 절감할 수 있는 파장분할다중방식 전광(全光)전송망 시스템의 국내 개발에 성공했다고 4일 발표했다.
파장분할다중방식 전광전송망이란 기존의 광전송망과는 달리 초고속 광신호를 전기신호로 바꾸지 않고 파장에 따라 나눈 뒤 직접 회선에 분배하는 방식의 전송망이다.
이 전송망은 광통신망의 전송경로를 실시간으로 변경할 수 있어 광섬유가 끊어져도 1000분의 6초 만에 자동 복구할 수 있으며 전송망 구축 및 운영비용이 10분의 1로 줄어든다.
정교수는 “광섬유만으로는 폭증하는 데이터 전송을 제 속도로 처리할 수 없다”며 새 시스템은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일본 등에서는 이 시스템이 상용화 단계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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