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니 엘스
‘필드의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는 힘겹게 16강에 올랐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초반 탈락하며 이변의 희생양이 됐다.
4일 호주 멜버른 메트로폴리탄GC(파72)에서 열린 올시즌 남자프로골프 개막전인 2001월드매치플레이챔피언십(총상금 500만달러) 2회전(32강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톱시드인 엘스는 일본의 다나카 히데미치를 맞아 접전을 펼친 끝에 마지막 홀에서 간신히 승리, 5일 프랑스의 장 방드 벨드와 8강행을 다투게 된다.
반면 지난해 마스터스 챔피언으로 3번시드인 싱은 다니구치 토루(일본)에게 1홀차로 패배, 3회전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3번홀까지 3홀을 뒤진 싱은 뒷심을 발휘하며 역전을 노렸으나 아쉽게 꿈을 접어야 했다. 1회전에서 2번 시드의 할 서튼(미국)을 꺾는 파란을 연출한 닉 오헌(호주)은 2회전에서 팀 헤런(미국)을 3홀 남기고 5홀차로 이겨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일본의 영웅’ 마루야마 시게키도 연장 4번째홀에서 밥 메이(미국)를 겨우 제치고 2회전을 통과했다.
3일 미국골프기자협회가 선정한 ‘올해(2000년)의 재기상’을 받은 홈그린의 로버트 앨런비는 더들리 하트(미국)에게 4홀 남기고 5홀차로 덜미를 잡혔다.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