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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0억원 내고 첫 우주관광" 美갑부 티토 올 봄 출발계획

입력 | 2001-01-04 19:02:00

우주비행 훈련 중


세계 최초의 우주 관광객이 올 봄 탄생한다. 러시아 항공우주국(RAA)은 3일 “미국인 백만장자 데니스 티토(60)가 올 봄에 소유스 로켓을 타고 국제우주정거장(ISS)으로 떠난다”고 밝혔다. 티토씨는 우주 관광비용으로 2000만달러(약 260억원)를 러시아에 주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언론매체들은 “티토씨가 늦어도 상반기에 우주로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가 얼마나 ISS에 머물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ISS는 16개국이 공동으로 건설 중인 유인 우주정거장이라 티토씨가 탑승하려면 다른 참가국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RAA의 한 관계자는 ”티토씨는 러시아에 할당된 ’우주인 탑승 쿼터’를 사용할 것이므로 미 항공우주국(NASA) 등도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티토씨는 당초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에 탑승키로 하고 모스크바 근교의 우주비행사 훈련센터인 ‘즈뵤즈니 고로독(별의 도시)’에서 훈련을 받아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낡은 미르호를 유지비 때문에 2월경 폐기하기로 결정하자 실망한 티토씨는 훈련을 중단하고 미국에 돌아갔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가 미르 대신 ISS를 이용하는 아이디어를 내놓음에 따라 티토씨는 18일경 러시아에서 훈련을 재개할 예정이다.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