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에 진학하지 못한 성인들을 위한 ‘늦깍이 고등학교’가 부산에 신설돼 인기를 끌고 있다.
부산시교육청은 3월부터 최종 학력이 중졸인 성인들을 위한 2년제 고교 과정을 개설한다고 4일 밝혔다.
개설되는 학교는 부산제일종고(150명)와 경희정보여고(300명), 예원정보여고(250명) 등 3개교. 이들 학교의 입학자격은 중졸이며 입학연령은 제한이 없다. 부산제일종고는 남녀를 대상으로, 경희정보여고와 예원정보여고는 여성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모집한다.
교과과정은 일반 정규 인문계 고교의 과정과 동일하지만 1년 3학기제로 2년만에 졸업하게 된다.
지난해 12월20일부터 모집에 들어간 부산제일종고와 경희정보여고는 현재까지 각각 60여명, 예원정보여고는 80여명이 원서를 제출했으며 하루에도 10여통씩 문의전화가 걸려오고 있다.
현재 이들 학교에 원서를 제출한 연령층은 40대가 절반정도로 가장 많고 60대와 70대도 있는 10여명이 있으며 가정주부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
시교육청은 올해 시범 운영한 뒤 성과가 좋을 경우 내년부터는 직업재교육이 가능한 과정도 개설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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