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말 휴식차 외국여행에 나섰던 박진영이 3개월째 국내로 돌아오지 않고 있다. 프랑스와 미국 여행을 동행했던 그의 아내는 학업 관계로 국내에 들어와 있는 상태.
군 복무 중에 프로듀싱을 맡았던 '성인식' '달빛의 노래'의 박지윤, '거짓말' 촛불하나'의 god의 음반이 대박 행진을 벌이고 있음에도 그는 너무도 조용하다. 과연 박진영은 어디서 무슨 일을 벌이고 있는 것일까?
동아닷컴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박진영은 미국 로스엔젤레스의 한 아파트에서 '노래 만들기' 작업에 한창이다. 지친 심신을 추스리기 위해 외국으로 건너간 그가 음악 작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의 절친한 친구 조해성(안무가) 씨는 "진영이가 요즘 'N 싱크' '데스티니스 차일드'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의 음반에 수록할 노래들을 만들고 있다"며 "보통 새 앨범 제작할 때 30여곡이 올라가는데 그의 노래도 후보에 오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외국 뮤지션에게 자신의 노래가 선택될 때까지 국내에 돌아오지 않겠다는 전화 연락을 받았다"면서 "한번 시작하면 끝장을 보는 진영이의 성격상 2월말에나 국내로 돌아올 것 같다"고 덧붙였다.
박진영이 국내에서 톱스타지만 외국에서는 신인 작곡가에 불과해 팝 가수들에게 어필할 지는 아직 미지수. 그러나 그는 현지에서 7000만원 상당의 음악 장비를 구입해 동료 작곡가 방시혁과 날밤을 새며 노래를 만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과연 '박진영 표 사운드'가 외국 팝 스타들의 앨범에 수록될 수 있을 지 지켜볼 일이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