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의 순매수 규모가 올들어 1조원을 가볍게 넘어서면서 지수를 580선까지 끌어올렸다.
외국인의 폭발적인 매수세 가담으로 주가는 시장체력이 급격하게 회복하며 추가상승에 대한 기대를 갖게 했다.
이는 △미 연준리(FRB)의 금리인하 △세계서 국내시장이 가장 낙폭이 큰 점 △금융구조조정 가속화 △정부의 자금시장 안정대책에 힘입은 바 크다.
그러나 주가가 급등할수록 그만큼 넘어야 할 매물벽이 많은 것도 현실이다. 또 국내 기업실적 악화로 1분기에 경기가 하락국면을 지속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현대증권 투자전략팀 박천수과장은 “시장이 조정을 받더라도 단기에 그친 것이 요즘 추세”라며 “내주중(8∼12) 620선을 어떻게 넘느냐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고 말한다.현재의 시장체력으로 620 까지는 갈수 있다는 얘기다.
반면 LG증권 김정환과장은 경계성 매물들을 대거 소화한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선다면 증시상황은 급격하게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한다.
증시전문가들은 620-650선에 몰려 있는 매물이 상당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지금의 추세는 낙폭과대에 따른 저점을 높여가는 과정일 뿐 지수가 얼마까지 뛰어오를지에 대해선 말을 아낀다. 그래서 일부 증시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시장 방향에 대한 예단을 피하고 조정을 받으면 같이 쉬고 상승하면 같이 매수하는 전략을 펴는 것이 유리하다고 권고한다.
김진호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