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꾸는 아름다운 이야기-착한 고양이 알퐁소, 날아라 돼지!, 길 떠나는 양' 3권을 지은 마르셀 에메(Marcel Ayme·1902~1967)는 우리에게는 낯설지만, 프랑스에서는 '국민작가'로 칭송받는 세계적인 작가이다.
1934년 '네 살부터 일흔다섯 살까지를 위한 동화'(작가의 말)인 이 책은 발간되자마자 독특한 유머와 익살로 어린이부터 어른에 이르기까지 열렬한 사랑을 받았다.
그는 인간의 이기주의와 추한 모습을 날카롭게 꼬집는 독설가였지만, 이 책에서 그가 보여주고 있는 어린이와 동물들에 대한 따뜻한 유머는 한결같이 정겨운 미소를 번지게 한다.
어린 두 자매 델핀과 마리네트, 그리고 능청맞은 고양이, 다이어트하는 돼지, 고집불통 오리가 있는 어느 농가의 안뜰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사건들을 통해 삶의 지혜와 따뜻한 유머를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17편의 장편소설과 수십 편의 중·단편소설, 수필집, 희곡등 많은 작품을 남겼다.
프랑스 파리12대학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은 전문번역가 최경희씨가 옮겼다. 작가정신 펴냄 각권 6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