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相生)의 정치’를 말해 온 여야가 영수회담을 계기로 ‘살생(殺生)의 정치’로 돌아선 듯하다. 여야는 6일에도 서로 막말에 가까운 비난을 서슴지 않는 등 사생결단식 공방을 벌였다. “차라리 회담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릴 정도였다.
▼여권▼
이회창(李會昌)총재에 대한 직접적 비난을 삼가 왔던 청와대는 이날 작심한 듯 이총재를 비난하고 나섰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한나라당이 공개한 회담내용을 조목조목 반박하며 “그쪽에서 브리핑한 내용을 보니 이총재는 갈등지향적이고 싸움을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고 꼬집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총재가 전날 회담에서 자리를 박차고 나갔다는 얘기에 “이총재는 도대체 예의가 없는 사람이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았기에 그러냐”고 말했다.
민주당 분위기도 다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