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가 옥션의 새로운 대주주가 됐으나 경영진의 변화나 홈페이지의 변화는 당분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이금룡 옥션공동대표는 8일 오전 이베이 매트 휘트먼 부사장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옥션의 경영형태를 그대로 유지하는 것은 물론 옥션의 브랜드와 경매 사이트를 그대로 사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앞으로 옥션의 경영진은 어떻게 되는가. 이베이가 경영에 참여하게 되는가.
"(이금룡 옥션 공동대표) 앞으로도 특별한 변화는 없을 것이다.
(메트 휘트먼 이베이 해외업무담당 부사장) 이베이가 옥션을 인수하기로 한 이유 중 하나는 옥션의 현 경영진에 대해 좋은 평가를 내렸기 때문이다. 이베이는 옥션의 창업자들이 회사를 창업한 뒤 잘 경영해 왔다고 평가하고 있다. 양사는 미래지향적 성격이나 개방적인 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또 경영진 사이에 경영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인수에 좋은 영향을
미쳤다. 이베이는 옥션의 글로벌 경영을 돕기위해 옥션의 경영진을 미국의 산호제이에 초대했다."
-홈페이지나 상호의 변경은 없는가. 만약 상호 변경이 없다면 이베이 재팬이 실패했기 때문에 옥션의 지역 브랜드를 사용하는 것 아닌가.
"(이대표) 당분간 옥션의 브랜드를 계속 사용할 예정이지만 이베이의 세계적인 브랜드인 만큼 이베이를 한국에 소개하는데 앞장 설 것이다. 상호 변경은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할 옥션의 경영 전략에 맞춰 논의할 것이다.
(오혁 옥션 공동대표) 양사의 경매 시스템은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당분간 경매 시스템 통합은 없다. 현재로는 시스템 통합이 어렵다.
(매트 부사장) 옥션의 한국내 브랜드 가치가 매우 크다. 따라서 당분간 옥션의 브랜드를 유지할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이베이의 브랜드 도입을 고려하고 있다. 따라서 이베이와 옥션은 별도의 사이트로 운영될 것이고 링크를 활용해 양사 사이트를 연결할 것이다."
-이베이의 옥션 인수 금액이 적다는 지적이 있는데 인수 금액을 산정한 방법은.
"(이대표) 인수 금액은 모두 합쳐 1500억여원 규모이고 모두 현찰로 받기로 했다. 인수금액에 대해서는 양사간 충분한 합의를 거쳤으며 옥션의 현재 시장 가치와 인수로 인한 시너지 효과, 글로벌 기업으로서의 비전을 모두 고려해 결정했다.
(매트 부사장) 인수금액은 공정한 가격이라고 생각한다. 다만 현재 산출된 가격보다 옥션의 미래 가치는 더 크다고 생각한다.
-원래 지난 달 말에 발표한다는 예측이 있었는데 계획보다 늦어진 이유는.
"(이대표) 법적 절차 때문에 조금 늦어진 것일뿐 특별한 이유는 없다"
-구체적인 시너지 효과는 무엇인가
"(매트 부사장)이베이는 옥션이 가진 경매 노하우를 아시아 시장에 적용할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베이는 옥션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울 것이다. 반면 옥션은 이베이의 글로벌 플랫폼을 이용해 세계시장으로 진출 할 수 있다.
박종우he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