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배드민턴 슈퍼스타들이 제주에 집결해 ‘셔틀콕 잔치’를 벌인다.
9일 개막해 6일간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2001 삼성코리아오픈국제배드민턴선수권대회가 그 무대.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이 대회는 20개국 250명의 정상급 선수들이 참가해 세계선수권을 방불케한다. 상금액도 25만달러(약 3억원)로 세계 최고액.
대회 최대의 관심사는 시드니올림픽에서 부진했던 한국 간판 선수들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을지 여부.
김동문과 혼합복식 파트너로 나서는 나경민은 지난달 탈장수술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한국최강전 여자복식 우승으로 건재를 과시했다. 시드니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장준―가오링조(중국),세계랭킹 1위 소가드 미첼―올센 릭케(덴마크)조가 출전해 접전이 예상되지만 홈 잇점을 안고 대회 2연패 달성을 노리고 있다.
시드니올림픽에서 인도네시아의 찬드라 위자야―토니 구나완조에 금메달을 내줬던 남자복식 이동수―유용성,김동문―하태권조도 이번 대회에서 정상을 탈환하겠다는 각오.
‘신예 스타’ 이현일의 출현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남자단식에는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중국의 지싱펭은 물론 피터 게이드(덴마크) 시아준제(중국) 등 톱 랭커들이 모두 출전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
이밖에 여자단식에서는 덴마크의 카멜라 마틴이 대회 2연패를 노리고 있고 여자복식은 시드니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중국의 후앙난얀―양웨이조가 강력한 우승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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