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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그게 이렇군요]올 남북관계 어떻게 되나…곳곳 걸림돌

입력 | 2001-01-08 18:50:00


올해도 남북간에는 이미 합의된 각종 회담과 접촉만 19건에 이르는 등 활발한 대화와 교류협력이 예상된다.

남북은 8일 판문점 연락관접촉을 통해 지난해 12월말 열린 제1차 경협추진위 합의사항에 대한 남측의 공동보도문 초안을 북측에 전달함으로써 올해 첫 접촉을 시작했다.

▼ 이달 北전력난 공동조사 ▼

이어 남북은 이달 중 남북 전력공동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북한 전력난 실태조사를 하고, 2월엔 경협추진위 2차 회의와 경의선 연결을 위한 기술실무협의회를 개최한다.

대한적십자사도 2월 이산가족 생사 주소 확인과 3월 서신교환 시범사업을 위해 이번주 실무작업에 들어간다. 지난해 9월 이후 중단됐던 3차 적십자회담도 3월 재개된다.

▼ 김정일 답방 최대관심 ▼

올해 남북일정의 최대 관심사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이다. 정부는 “김국방위원장의 답방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김국방위원장의 상반기 답방 실현의지를 내비쳤다.

반면 민간 차원의 남북교류는 새해 초반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가수 이미자씨의 평양공연이 취소된 데 이어 10일 평양 모란봉극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년음악회도 연기됐다. 통일부 관계자는 8일 “당초 7일 중국 베이징(北京)을 통해 공연 관계자와 일반관람단 80여명이 평양에 들어갈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뚜렷한 이유를 밝히지 않고 공연을 연기했다”고 말했다.

올해 남북관계 주요 일정(예정)

날짜

주요 행사

1월

―북한 전력난 실태 공동조사
―이산가족 1차 생사·주소 확인
(남북 각 100명)

2월

―남북 경협추진위 2차 회의(서울)
―이산가족 2차 생사·주소 확인
(남북 각 100명)
―3차 이산가족방문단 교환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기술실무 협의회

3월

―3차 적십자회담(금강산)
―5차 장관급회담(서울)
―북측 한라산관광단 제주도 방문 (100명)
―임진강 수방대책을 위한 공동조사
―이산가족 서신교환(남북 각 300 명)

미정

―김정일 국방위원장 방남(상반기)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방남
―경-평 축구대회(평양)
―2차 국방장관회담
―4차 군사실무회담
―교수 학생 문화계 인사 교환방문
―북한 경제시찰단 서울 방문
―어업협력 실무접촉(금강산)
―태권도시범단 교환

▼ 평양공연 연이어 취소-연기 ▼

현대가 98년 11월부터 시작해 온 금강산 관광도 누적된 적자로 중단 위기에 빠졌다. 현대측은 북측에 ‘관광수수료 인하’를 요청하고, 우리 정부에는 북한 현지에 카지노와 면세점을 개설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실현 여부는 불투명하다.

scooop@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