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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영하 50도 한파…내몽고 폭설 27명 숨져

입력 | 2001-01-10 18:33:00


최근 폭설이 한반도를 덮친 가운데 지구촌 곳곳에도 폭설과 한파가 몰아닥쳐 인명 및 재산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에 따르면 내몽고 자치주에 최근 기록적인 폭설이 내려 9일 현재 27명이 숨지고 14명이 실종됐다.

통신은 3일 동안 계속된 폭설로 주민 수천명이 고립됐지만 구조대가 접근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에도 영하 50도를 밑도는 한파가 2주째 계속되면서 전기와 난방이 끊겨 수만명의 주민들이 고통에 떨고 있다. 러시아 기상당국은 시베리아를 덮친 이번 한파는 볼셰비키 혁명 직전인 1916년 이후 최악이라고 밝혔다.

현지 경찰은 기온이 더 내려갈 것에 대비해 교통 통제에 나서고 있으며 대부분의 학교에는 휴교령이 내려진 상태.

인도 북부지역에서도 이례적인 강추위로 빈민층과 아프가니스탄 난민 등 100여명이 숨졌으며 카자흐스탄의 동부와 북부에도 영하 47도의 혹한에다 폭설까지 겹쳐 최소한 3명이 숨졌다.

따뜻한 날씨 때문에 휴양지로 유명한 미국 플로리다 등 남부지역에도 최근 한파가 닥쳐 동물이 추위에 적응하지 못해 고통을 받고 있다.

9일 미 기상센터에 따르면 남부지방의 기온이 한때 영하로 떨어지는 등 추위가 몰아닥쳐 펠리컨 바다소 바다거북 등이 동상에 걸렸으며 물고기와 새우가 떼죽음을 당했다.

〈홍성철기자·외신종합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