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의 여파로 연말연시 불우이웃 돕기 성금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보건복지부 산하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발표한 연말연시 이웃돕기 집중모금 실적에 따르면 대기업 가운데 삼성(100억원) 롯데(5억원) 한국야쿠르트 농심(각 1억원) 등 5곳이 1억원 이상을 기탁해 모두 110억원이 걷혔다.
작년 집중모금 기간에는 1억원 이상을 기탁한 대기업이 삼성(100억원) 현대(55억원) 주택은행(10억원) LG와 SK(각 5억원) 포항제철 롯데(각 3억원) 한진(2억5000만원) 등 23곳이었고 모금액도 156억원에 이르렀다.
일반시민을 포함한 올해 전체 모금액은 이날 현재 283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1% 늘었으나 올해 목표액 427억원의 66%에 그쳐 현재 경기 여건과 모금기간에 설연휴가 끼여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목표달성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복지부는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에는 280억원이 모금됐었다.
복지부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대기업 성금이 크게 줄어 모금실적이 저조하다”면서 대신 서울 지역의 일반인 성금이 작년 3억5000만원에서 올해 7억8000만원으로 증가하는 등 소액 성금은 오히려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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