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행 한자능력검정시험제도는 시행단체와 평가내용에 있어서 일관성이 없으므로 시급히 정비돼야 한다. 현재 한자능력검정과 관련된 단체는 한국어문회 한자교육연구회 한국외국어능력평가원 등이 있다. 이렇듯 여러 단체에서 각각 시험을 봐서 급수를 정해주는데 어느 단체에서 치르는 시험을 봐야할지 모르겠다. 한국어문회와 한자교육연구회는 교육부 인가단체이고, 외국어능력평가원은 노동부 인가단체이다. 서울시교육청 경기도청 광주시교육청에서 인가해준 단체도 많다.
또한 급수도 서로 달라 혼돈을 주고 있다. 한국어문회 시험은 1급에서 8급까지의 급수가 있고 한자교육연구회 시험은 사범급∼준5급, 외국어능력평가원 시험은 1∼5급로 나뉘어 있다. 같은 급수라도 각 기관마다 인정해주는 한자 능력에는 차이가 있다. 급수와 그 급수에 대한 수준을 통일시켜야 할 것이다. 시험 시행 시기도 조정돼야 한다. 어떤 단체는 1년에 두 번 시험을 실시하고 어떤 단체는 거의 매달 시험을 실시한다. 이렇게 자주 시험을 실시하는 것은 상업적인 목적 때문이 아닐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나는 몇개 단체의 최고 급수 자격증을 갖고 있다. 학생들이 한자를 많이 배워 언어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불합리한 점을 빨리 바꿔 한자 자격증 소지자가 떳떳이 인정받게 되기를 바란다.
임상철(공무원·대전 대덕구 비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