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업계의 간판기업인인 이민화(李珉和·사진)메디슨회장이 최근 기(氣) 수련 도장(道場)에 등록했다. 지난해 하반기이후 회사가 어려움에 처하면서 체력마저 떨어져 적극적으로 건강을 관리하기로 했다는 것.
이회장은 지난해 주가가 떨어질 때 무한기술투자와 한글과컴퓨터의 지분을 팔아 메디슨의 단기 부채를 막는 과정에서 어려움을 겪었다. 무한기술투자 지분 매각 때에는 이 회사 경영진과 마찰이 있었고 토종기업 한글과컴퓨터의 지분을 팔 당시에는 국내 네티즌들로부터 거센 반발도 받았다.
벤처업계는 그러나 정교한 논리로 벤처기업 육성론을 주장하고 과학 기술 인력을 양성하는 KAIST의 총동문회장을 맡고 있는 이회장이 과학적으로 입증되지 않은 기수련을 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이회장의 수행(修行)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기수련에 관심을 갖고있는 기업인이 많다”며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것과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고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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