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의 고입탈락자 구제방침이 알려지자 일산신도시의 고입탈락자 학부모들도 형평성 등을 내세우며 대책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일산신도시 고입탈락자 학부모 100여명은 1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을 항의방문, 탈락학생들이 전원 구제될 때까지 교육청에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비평준화 지역인 일산신도시의 올 고교입시에서 탈락한 학생은 모두 339명으로 백석, 백신고 등 상위 6개교 탈락생들이다. 올 입시에서는 후기모집이 없어 탈락자들은 미달학교로 진학해야 한다. 학부모들이 반발하는 것은 분당, 안산 등과 달리 후기모집도 없는 데다 미달학교는 일산신도시 내에 단 한 개도 없고 모두 고양시 덕양구 외곽에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 덕양구의 학교로 진학한다 하더라도 대중교통이 전무하다시피해 통학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지적하고 있다. 학부모들은 안양시 탈락자 구제와 마찬가지로 일산신도시 내 학교마다 정원을 늘리는방법으로 탈락학생들을 구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탈락 학부모 모임 대표 조옥경씨(41·여·고양시 일산구 주엽2동)는 “모든 학생들이 일산신도시로만 몰려 학교가 부족한 일산신도시에서만 탈락자가 발생한 만큼 제도적 부실에 대한 책임을 교육당국이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교육청관계자는 “주민들의 의견은 알고 있으나 추가 구제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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