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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메이드 인 동대문'으로 세계시장 공략

입력 | 2001-01-11 19:04:00


◇자체브랜드 '루디아'판매 이인영씨

서울 동대문시장의 패션몰 두산타워 1층에서 자체브랜드인 ‘루디아’ 숙녀복을 판매하는 이인영씨(28·사진). “‘메이드 인 동대문’으로 홍콩 일본 미국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올해의 목표”라고 말한다.

이곳에 진열된 자주색 분홍색 등 화려한 컬러의 투피스 핸드백 액세서리 등은 명품에 준하는 디자인과 색상을 자랑하지만 가격은 대부분 2만∼6만원대다. 이씨는 디자이너지만 판매사원 해외마케팅과 홍보까지 겸한다. 해외수출가격이 싼데다 ‘결재라인’이 단일화돼 있기 때문에 외국바이어와 조건만 맞으면 언제든 수출계약을 한다.

지금도 지난해 말 일본에서 열린 디자이너 패션쇼 ‘슈퍼엑스포’에 참가한 인연으로 ‘마루히로’ ‘109’ 등 도쿄도내 유명 백화점에 옷을 납품하고 있다.

“지난해 구조조정 바람으로 동대문 상권도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끼’만 있다고 되는 곳이 아니거든요. 동대문을 ‘쉽게 보고’ 들어오면 큰코다칩니다.”

그녀가 올해 추구하는 전략은 ‘명품 지향’과 ‘단골마케팅’이다. 한번 입으면 해지거나 ‘빨래 잘못하면 망가진다’는 식의 선입관이 고객들에게 생기면 아무리 디자인이 독특해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 유동인구가 많은 것 같아도 결국 매출은 단골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도 명심해야 한다.

이씨는 런던에서 패션전문학교를 나왔고 효성가톨릭대에서 섬유디자인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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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