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은 미국인들을 대표해 1950년 7월하순 노근리에서 한국의 민간인들이 목숨을 잃은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 1년여동안 실시한 집중 조사는 전쟁의 비극과 전쟁이 남긴 상처를 뼈저리게 일깨워 주었다.
비록 노근리에서 발생한 사건의 경과를 명확히 가려낼 수 없었으나 한국과 미국은 공동 발표문을 통해 인원을 확인할 수 없는 무고한 한국 피난민들이 죽거나 다쳤다는 결론을 내렸다. 본인은 노근리에서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한국인들에게 위로를 전한다. 많은 미국인이 전쟁의 무고한 희생이라는 고통을 경험했다. 우리는 반세기가 지난 후에도 남아있는 상실감과 슬픔을 이해하며 동정을 느낀다. 본인은 이들을 비롯해 전쟁중에 살해된 한국의 무고한 민간인들을 위해 미국이 건립하는 추모비가 어느정도 위안과 함께 사건의 종식을 가져 오기를 진정으로 바란다. 우리가 조성할 추모장학기금은 그들을 기리는 생생한 조의가 될 것이다.
우리는 한국전쟁의 희생자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한편으로 고통이 이 분쟁의 유일한 유산은 아니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미국과 한국의 참전용사들은 가장 혹독한 환경에서 자유라는 대의를 위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싸워 결국 승리했다.
한국의 민주주의와 한미 양국의 강한 동맹, 오늘날 양국민의 친밀감은 양국이 50년전 함께 치른 희생을 입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