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처음 열린 필라컵 국제스키연맹(FIS) 국제스노보드대회에서 한국의 지원덕(22) 명곤(21·이상 세종대) 형제가 나란히 2,3위를 차지했다.
12일 강원 용평 레인보코스에서 열린 알파인 대회전에서 동생 명곤은 1분10초47로 2위, 형 원덕은 1분10초59로 3위를 했다. 1위는 일본 주니어 국가대표인 오구치 마사히로(19).
원덕, 명곤 형제는 국내에서 단 2명뿐인 스노보드 알파인 대회전 국가대표 선수로 스노보드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출전을 노리는 유망주들이다. 필라컵은 월드컵이나 올림픽에 출전할 수 있는 FIS 포인트를 주는 국내 유일의 국제대회로 이번 대회엔 세계랭킹 100위이내의 선수 80여명이 참가, 알파인과 하프파이프 2종목에서 승부를 겨룬다. 한편 이날 알파인 경기는 영하 20도 가까이 떨어진 추운 날씨에다 거센 바람까지 불어 3시간 가량 지연되고 2회전이 취소되는 등 악천후속에 진행됐다. 13일엔 하프파이프 경기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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