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상반기까지는 유로화예금이 짭짤할 것이다.’
외환시장 전문가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이다.
무슨 얘기냐 하면 작년 4·4분기 이후 유로화가 달러에 대해 강세를 나타내고 있고 이런 추세가 올 상반기까지는 이어진다는 것이다.
유로화 값어치는 99년 1월 출범 이후 한번도 힘을 써본 일이 없다. 작년 10월말에는 값어치가 99년 초에 비해 40%나 줄어들었다. 이렇게 맥을 못추던 유로화 가치가 그 뒤 방향을 바꿔 하늘을 찌를 기세로 올랐다. 불과 70여일 만에 15% 상승!
이런 달러―유로화환율의 변동은 미국과 유로지역의 경제성장률 변동과 방향을 같이 한다.
유로화예금의 금리는 얼마나 될까. 외환은행의 경우 3개월 만기 유로화정기예금 금리는 4%. 향후 3개월간 유로화 값어치가 3∼4%만 더 올라도 원화 정기예금보다 금리가 높아진다.
유로화예금은 외환은행 등 일부 시중은행들이 취급하며 은행에 따라 보통예금 당좌예금 정기예금 등의 상품을 갖춰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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