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 축구’가 그 첫 모습을 드러냈다.
12일부터 울산에서 히딩크감독 체재 하에 훈련에 들어간 축구대표팀. 히딩크감독은 우선 수비진을 기존의 스리백에서 포백 시스템으로 바꿨다.
축구대표팀은 13일과 14일 훈련에서 히딩크감독과 핌 베어벡코치의 지도 하에 4명의 선수가 일자로 수비대형을 이루는 전형적인 유럽식 포백 시스템을 집중 연마했다.
히딩크감독은 “넓게 서라” “패스가 안되면 반대로 볼을 돌려라” “천천히 동료를 보면서 패스하라” 등 선수 개개인의 플레이를 교정해 주었고 특히 “패스를 요구할 땐 크게 말을 하라”고 주문했다. 아직 히딩크식 포백시스템에 익숙하지 못한 선수들은 적응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굵은 땀방울을 흘리며 훈련에 몰두했다.
포백 시스템은 그동안 한국축구가 해온 최후방 수비수인 스위퍼를 두어 안전판을 마련하는 스리백 시스템을 탈피해 상대팀의 측면 공격 차단에 중점을 두는 수비 전술로 강한 압박에 이은 빠른 역습공격을 펼칠 수 있는 것이 장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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