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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열혈강호' '짱' 변함없는 1, 2위

입력 | 2001-01-14 20:23:00


◇작년 만화대여◇

지난해 만화 시장에선 어떤 만화가 가장 인기있었을까?

우선 국내 만화인 ‘열혈강호’(양재현 전극진)와 ‘짱’(임재원)을 들 수 있다. 코믹스북가이드에서 집계한 지난해 만화대여 순위와 만화전문서점 한양문고의 판매 순위를 보면 두 작품이 각각 1, 2위를 차지해 변함없는 인기를 과시했다.

두 작품은 무협과 학원물로 장르가 다르지만 인기를 끈 공통된 특징이 있다. 이야기 전개와 구조는 뻔히 보이는 내용이지만 청소년들의 감각에 맞는 비트와 빠른 스피드를 강조했다는 점이다. 음악으로 치면 멜로디보다 박자에 더 비중을 둔 작품이라는 것이다. 우리나라 만화 소비층의 다수가 청소년 층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런 스타일의 만화가 인기를 끈 것은 당연해 보인다.

이들 작품 외에 20위권에 든 작품 중 국내 만화들이 제법 선전했다. ‘니나잘해’(조운학) ‘오디션’(천계영) ‘힙합’(김수용) ‘아일랜드’(윤인환) 등이 꾸준히 인기를 끌었다. 특히 ‘니나잘해’는 매체의 특별한 주목을 받지 않았지만 그야말로 차곡차곡 인기를 쌓았다는 평.

일본 만화의 경우 ‘베르세르크’(켄타로우 미우라) ‘몬스터’(우라사와 나오키) ‘원피스’(이치로 오다) ‘꽃보다 남자’(요코 카미오) ‘고스트 바둑왕’(다케시 오바타) ‘엑스’(클램프) 등이 인기를 끌었다.

그러나 ‘열혈강호’와 ‘짱’의 인기 뒤에는 만화계의 깊은 불황의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두 작품은 이미 나온 지 3∼4년씩 된 작품. 지난해 인기도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이 아니라 과거의 명성이 그대로 유지된 결과로 그동안 이들을 뛰어넘는 작품이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만화 대여점이 97년 1만5000여개에서 지난해말 7000여개로 줄었을 정도로 만화 수요도 급감했다. 올해 만화계에는 구조조정의 한파가 몰아닥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로 불황의 골이 깊다. 만화평론가 박인하씨는 “두 작품의 뒤를 잇는 ‘포스트 열혈강호’ ‘포스트 짱’이 하루 빨리 나와야 한다”며 “스타 작가가 출현해야 하는 것은 물론 대본소와 대여점 중심의 만화계의 유통구조도 혁신해야 불황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2000 만화대여순위 20◇

순위

제 목

작 가

1

열혈강호

양재현

2

임재원

3

소년탐정 김전일

후미야 사토

4

힙합

김수용

5

원피스

이치로 오다

6

꽃보다 남자

요코 카미오

7

고스트 바둑왕

타케시 오바타

8

미스터리극장 에지

우마 안도

9

오디션

천계영

10

포켓몬스터

온오 토시히로

11

바람의검심

와츠키

12

X(엑스)

클램프

13

니나잘해

조운학

14

명탐정 코난(특별편)

아마지시 에이치

15

타로이야기

아이 모리나가

16

사무라이디퍼 쿄우

아키미네 카미죠

17

암스

미나가와 료우지

18

아이즈

마사카쥬 케슈라

19

나는사슴이다

채안나/조은하

20

출동119구조대

소다 마사히토

◇월 만화판매순위◇

순위

제 목

작 가

1

열혈강호

양재현

2

임재원

3

소년탐정 김전일

후미야 사토

4

힙합

김수용

5

원피스

이치로 오다

6

꽃보다 남자

요코 카미오

7

고스트 바둑왕

타케시 오바타

8

미스터리극장 에지

우마 안도

9

오디션

천계영

10

포켓몬스터

온오 토시히로

11

바람의검심

와츠키

12

X(엑스)

클램프

13

니나잘해

조운학

14

명탐정 코난(특별편)

아마지시 에이치

15

타로이야기

아이 모리나가

16

사무라이디퍼 쿄우

아키미네 카미죠

17

암스

미나가와 료우지

18

아이즈

마사카쥬 케슈라

19

나는사슴이다

채안나/조은하

20

출동119구조대

소다 마사히토

suhcho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