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3라운드가 끝나며 각팀별 특징이 나타나고 있다.
팀 색깔이 밝혀지면서 각 팀 감독들도 그에 대비한 상대 전술을 발휘하며 필승을 다짐하고 경기에 나선다.
각 팀의 감독들이 스타크래프트를 한다면 어떤 스타일로 할까 하고 잠시 엉뚱한 생각을 해봤다.
LG의 김태환 감독.
김감독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선보이며 상대에게 숨쉴틈을 주지 않는다. LG의 트레이드마크로 표현되는 3점포들은 마치 시즈모드로 박아 놓은 탱크를 보는 듯 하다.
그것도 한 두대로 끝내는 것이 아니라 1부대 정도의 탱크를 몰아 놓고 멀리서 큼직한 타격을 준다. 상대의 근접공격은 전혀 무시하고 탱크주위에 방어막을 깔아 놓지도 않는다.
쳐도 쳐도 나오는 탱크는 상대를 공포에 떨게하고도 남는다.
삼성의 김동광 감독.
조직적인 수비 위주의 농구 스타일로 테란의 아기자기한 게임운영과 비슷한 점을 볼 수 있다. 감히 범접할 수 없는 수비망에 다양한 유니트를 이용한 아기자기한 공격은 상대의 빈틈을 여지없이 뚫어버린다.
조직적인 김감독의 유니트 컨트롤은 상대를 당황하게 만든다.
현대의 신선우 감독.
전형적인 초반 저글링 러시 스타일. 이상민과 맥도웰을 중심으로 빠른 속공을 보여주는 신감독의 농구는 상대가 채 정비를 끝내지 않은 상태에서 저글링으로 상대의 기지를 휘젖고 나오는 것을 보는 것 같다.
어찌보면 우스워보이지만 자주 당하다 보면 상대는 전의를 잃고 알아서 무너진다.
SK의 최인선 감독.
기아에 있을 때부터 장신 탑들의 도움을 받아온 최인선 감독은 포톤개논 형.
자신의 기지에 포톤캐논을 배치 상대팀이 기지를 함부로 들어오지 못하게 막는다. 공격시에도 적진 깁숙히 캐논을 박아 놓는다. 상대는 그것을 보고도 당할 때는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고 만다.
SBS의 김인건 감독.
김인건 감독은 알지 못할 치트키를 써. 하나의 막강 유니트를 만들어 낸다.
한마리의 막강 유니트는 상대 기지를 유린하며 다니며 이를 막지 못하는 팀은 유니트 하나에 무너지고 만다.
치트키에도 약점은 있는 법. 상대가 막강 유니트를 기지 안으로 접근도 하지 못하게 막아버리면 쉽게 무너져버리는 약점이 있다.
자기만의 색깔을 가지고 팀을 운영하는 감독들. 감독들의 스트레스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자칫 자신의 전술이 먹히지 않으면 보따리를 싸야 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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