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기업인 드림라인이 지난연말 이후 초강세를 거듭하면서 200% 가까이 폭등했다.
15일 주식시장에서는 드림라인이 구조조정에 대한 기대감과 낙폭과대를 재료로 앞세워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8620원으로 마감, 3일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드림라인은 이로써 지난해 납회일인 26일부터 11일 연속 상승했으며 이중 무려 8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덩달아 주가도 지난달 22일 2990원에서 무려 188%나 폭등했다.
최근 급등세의 와중에서 지난 10일과 11일에는 매물이 터지면서 거래량이 170만주와 200만주로 늘었으나 무난히 소화해냈고 이날은 매도세가 약화돼 단지 5만5000주만 거래됐다.
코스닥 시장이 4포인트 가량 폭락하면서 조정을 받은 지난 10일에도 3.18% 상승할 정도로 강세다.
드림라인은 지난 11일 코스닥시장으로부터 급등에 관련한 조회공시를 요청받고 `드림엑스(dreamX)의 분사를 검토중인 것을 제외하고는 급등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강세 뒤에는 지난해말 인력의 30% 명예퇴직, 제일제당 빌딩으로 사옥 이전 등 강력한 구조조정에다 낙폭과대에 따른 상승 기대감이 자리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또 그동안 주가 폭락의 요인이었던 초고속인터넷 망(ADSL)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신규 투자부담을 던 것도 긍정적이다.
드림라인은 "올해 전용 회선 임대사업과 케이블 모뎀사업 등 전공분야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라며 "ADSL부문도 4분기쯤 월별 흑자가 가능해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화증권도 이날 드림라인이 올해 첫 흑자전환이 가능하다며 매수 의견과 함께 적정주가를 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한화증권은 드림라인이 전용회선 부문의 220억원 흑자로 초고속인터넷 및 기타 부문의 185억원의 적자를 메워 올해 처음으로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주가회복으로 외자유치 가능성이 커진 점도 투자메리트를 높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현대증권은 드림라인의 구조조정이 아직 불투명하고 유동성에 대한 우려가 해소되지 않았다며 추격 매수 자제를 권고했다.
드림엑스와 초고속 인터넷 같은 수익성 없는 사업의 처분은 환영하지만 치열한 경쟁으로 전용선 사업 전망이 밝지 않다는 것이다.
현대증권은 드림라인의 최근 폭등을 낙폭과대(절대주가 대비 95.1%)에 따른 기술적 반등과 구조조정 기대감 때문으로 판단하면서 적정주가는 8600~9400원으로 제시하고 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간의 엇갈리는 전망속에서 향후 드림라인이 추가 상승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