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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D램값 곧 오른다”…증권가 낙관론 ‘솔솔’

입력 | 2001-01-15 18:33:00


반도체 가격 하락은 지난해 내내 국내 증시의 발목을 잡았던 악재중의 악재. 새해 들어서도 반도체 가격의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지만 여의도 증권가에선 D램 가격 반등이 멀지 않았다는 낙관론이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가격 반등 곧 온다〓동원경제연구소는 15일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조정했다. 이미 모든 악재가 주가에 반영된 상황에서 D램 가격이 예상보다 빨리 반등할 것이라는 게 이유.

김성인 연구위원은 D램의 고정거래선 납품 가격이 3월 결산을 앞둔 일본 PC메이커의 재고 조정으로 3월초까지 소폭 하락하겠지만 3월 하순부터는 상승세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급 역시 PC 수요가 지난해 수준이면 2·4분기(4∼6월) 후반에, 12% 정도 성장할 경우 2·4분기 중반에 공급 부족으로 역전될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증권 임홍빈 연구위원도 D램 가격은 2월말 전후에 바닥을 찍고 수급도 2·4분기말에서 3·4분기(7∼9월) 사이에 공급 부족으로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낙관론의 근거〓D램의 가장 큰 수요처는 데스크톱 PC. 김 연구위원은 소비 심리가 전세계적으로 점차 호전되고 있는 상황에서 인텔이 1·4분기 중에 펜티엄Ⅲ와 Ⅳ 프로세서의 가격을 대폭 인하할 경우 PC의 수요가 상당히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현물시장의 가격은 선두업체인 삼성전자와 인피니온의 원가 수준에 근접해 있고 현대전자나 일본 업체들의 원가 수준을 훨씬 밑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하락 추세 둔화〓올들어 128메가와 64메가 D램의 가격이 안정세를 찾고 있다. 64메가 싱크로너스D램의 경우 미주 현물시장에서 PC100형이 개당 2.8∼2.97달러, PC133형은 개당 2.87∼3.04달러로 오히려 이달초에 비해 5%까지 비싸게 거래되고 있다.

현물시장보다 보통 몇달 먼저 결정되는 고정거래선 가격도 마찬가지. 1월초 고정거래선 가격은 전달에 비해 64메가D램이 6%, 128메가D램이 18.4% 내렸지만 지난해 12월에 전달대비 각각 24, 21%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하락폭이 크게 줄었다.

sm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