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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영화,소설로 출간

입력 | 2001-01-15 18:40:00


임상수 감독의 파격적 영화 「눈물」을 장편으로 각색한 동일제목의 소설(임상수 원작. 안의정 지음)이 출판사 `인북스'에서 출간됐다.

이 소설은 원작 영화와 마찬가지로 문제아로 낙인찍힌 10대 가출 소년ㆍ소녀들의 비참한 일상속에 전개되는 거친 폭력과 섹스, 본드 흡입, 욕설 등을 여과없이 드러내고 있다.

이기적인 아버지에 질려 가출한 `한', 유흥가 기둥 서방 `창', 의붓 아버지의 상습적 성폭행을 견디다 못해 가출한 `새리', 몸을 팔아서라도 애인 `창'과 강아지를 돌보는 착한 소녀 `란', 가출 청소년들을 등쳐 먹는 술집 지배인 `용호'.

근친상간이나 아동폭력의 피해자인 그들을 기성세대는 이해하려 들지 않지만 서로 감싸고 위로하며 험한 사회에 저항해 가는 몸짓은 외면할 수 없는 감동을 준다.

시나리오를 쓰기 위해 서울 구로동 빈민가에서 1년 이상 가출 청소년들과 함께 생활한 임 감독이 재현한 생생한 현장감과 작가 안의정씨가 보여주는 휴머니즘이 잘 섞여 있다.

"내가 남의 일부이고, 남이 나의 일부라는 생각을 가진다면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살 수 있겠지요" 소설을 여는 작가의 말이다.

물론 주변환경 때문에 탈선할 수밖에 없었던 청소년들에 대한 따뜻한 시선 보내기는 원작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연합뉴스=이성섭 기자] lees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