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세력간 갈등으로 내홍을 거듭해 온 영화계가 새해들어 영화관련 단체들이 두루 참석한 가운데 정례 연석회의를 열기로 하는등 이견 해소에 나서 관심을 끈다.
15일 영화계에 따르면 각 영화단체들은 앞으로 매월 첫째주 화요일 합동회의를 정례화해 향후 사업계획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함으로써 신.구세대를 대표하는 단체간 알력을 사전에 방지키로 했다.
이 연석회의에는 신진세대들의 모임인 영화인회의와 구세대들이 다수 참여하고 있는 한국영화감독협회, 여성영화인모임, 스크린쿼터 문화연대, 한국독립영화협회,한국영화제작가협회 실무자 등이 참석한다.
앞서 이들 단체 실무자들은 지난 8일 강남구 압구정동 영화인회의 사무실에서 1차 연석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이들 단체는 △단체간 중복사업을 방지하고 △행사일정을 사전에 조율하는 한편 △정보를 공유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한 그동안 한국영화인협회(영협)가 단독으로 주최해온 국내최고 권위의 `대종상 영화제'를 올해부터 영협을 포함해 영화인회의,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등 3개 단체공동 주관으로 여는 방안도 깊이 있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영화계 인사들은 지난 2년여간 신.구세력간, 단체간 불협화로 극심한 갈등을 빚어온 영화계가 화합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반기고 있다.
[연합뉴스=이명조 기자]mingjo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