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대표: 조충휘)은 16일 차세대 전자 제어 대형엔진인 RT-플렉스(RT-flex) 엔진을 세계에서 처음 제작해 시운전을 성공리에 마쳤다고 밝혔다.
스위스의 와찔라 스위처랜드와 공동 개발한 이 엔진은 1만7340마력급으로 미국의 집섬 트랜스포테이션이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하여 건조중인 4만7000t급 특수 화물선에 탑재된다.
이 엔진은 연료분사시스템으로 첨단 전자유압식 콘트롤 밸브가 장착된 코먼레일 유닛 시스템(Commonrail Unit System)이 적용됐다.
따라서 기존의 캠 구동장치가 필요없고 연료분사압력 및 배기밸브 개폐의 자유로운 조정이 가능해 연료 소모량이 크게 절감되는 저소음 저진동의 환경친화형 엔진이라고 회사측은 밝혔다.
또 저속 운전때는 유해 배기가스가 기존의 엔진보다 최대 55%까지 줄고 전자 구동방식을 채택하여 무인 원격조정도 가능하도록 설계돼 있다.
현대중공업은 79년 선박용 대형엔진을 생산한 이래 지난해말 현재 1320대, 2930만 마력을 생산해 세계시장의 35%를 점유하는 세계 최대 엔진 제조업체로 올해 510만마력 생산을 목표하고 있다.
김기성basic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