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LG의 사령탑을 맡은 김태환 감독의 수식어는 화려하다.
‘우승 청부업자’, ‘승부의 화신’, ‘우승 전령사’등.
김감독이 직접 듣기에도 부담스러운 수식어들이다.
프로감독을 처음 맡으면서 김감독이 최근 보여주는 특징은 용병의 귀재라는 말을 떠올리게 한다.
김감독이 LG의 사령탑을 맡으며 LG의 주전선수들은 거의 모두 바뀌었다.
먼저 조성원, 지난해 현대에 있을 때 주로 식스맨으로 뛰며 발군의 외곽포를 선보였던 조성원을 빼왔다.
게다가 이버츠, 조우현, 이정래 등을 영입하며 10개 구단 중 최단신팀을 만들었다.
초반 김태환 감독의 팀 구성을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었으나, 경기가 진행되며 최단신팀의 최다 득점팀을 만들며 농구 교감을 다시 써야되는 것 아니냐는 찬사까지 들어왔다.
김감독의 공격농구의 기조는 상대가 많이 넣으면 그것 이상을 넣는 다는 것이었다.
최다 실점을 하면서도 득점력으로 승리를 낚아 나갔던 것.
하지만 김태환 감독식의 농구가 한계에 다다른 것인가?
새해 벽두 팀이 무기력한 공격력을 보이며 1승3패로 부진에 빠지자 김감독은 또 하나의 카드를 빼냈다.
그간 팀 내에서 궂은 일을 도맡아 해 온 모블리를 빼고 대체전문 용병이었던 대릴 프루를 영입했다.
201cm의 대릴 프루는 올시즌 초 삼성에서 대체용병으로 뛰며 10게임을 뛰며 게임 평균 14.5리바운드, 12.5점을 기록하며 삼성의 초반 선두질주에 한몫 했던 선수이다.
프루로 용병을 바꾼 후 치른 첫경기인 13일 신세기전.
프루와 이버츠가 골밑을 장악하며 최대 실점팀의 불명예를 벗고 85실점에 머물며 승리를 거두었다.
이 후 프루는 2경기 동안 44득점, 18리바운드로 확실한 위치를 잡고 있다.
김감독은 13일 또 하나의 카드를 껴냈다.
SK 빡빡머리 박도경의 영입. 김감독은 수비의 신장을 높이기 위해서라지만 LG 선수들의 온순한 인상을 카바하기 위해 인상파를 등용했다는 소리도 들린다.
김태환의 박도경 카드는 어떤 효력을 발할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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