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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차례상도 지역별 특색이 있다"

입력 | 2001-01-16 18:35:00


‘차례상에도 지역색이 있다.’

신세계 이마트가 최근 전국의 점포를 대상으로 2000년 설과 추석의 제수용품 판매량을 조사해본 결과 이런 결론이 나왔다. 가장 지역차가 큰 제수용품은 생선.

호남지역 점포인 동광주점과 전주점, 남원점 등에서는 굴비가 제수용품의 베스트셀러. 지난해 추석의 경우 이 3개 점포에서 팔린 굴비는 이마트 전점포에서 팔린 물량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특히 전주점에서는 추석행가기간에 굴비만 1억5000여만원이 판매돼 수도권 점포 한 개당 7000여만원의 판매실적에 비해 2배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영남지역에서는 조기와 민어가 제수용 생선으로 가장 많이 팔렸다. 지난 추석 서부산점에서는 전국 점포의 참조기 판매량 1억여원 중 30%인 3000여만원 어치가 팔려나갔다.

참조기와 유사한 어종 ‘침조기’는 서부산점 경남 진주점 등에서 다른 점포보다 10배이상 많은 하루평균 200만∼300만원이 판매됐다. 특히 진주점에서 폭발적인 반응을 보인 민어는 명절기간 수도권 점포에 비해 30∼40배의 판매실적을 올렸다.

창동점 분당점 일산 점 등 서울과 수도권 지역에서는 동태전 대구전 등 ‘전’에 사용되는 생선재료가 가장 인기. 동태전의 경우 지난 추석행사기간 전국 판매물량 70t중 45t이 이 지역에서 판매됐다.

전통적으로 유교문화가 강한 경북지역 점포에서는 제수용품의 종류와 수요가 가장 많았고 건해산물의 경우 품목수가 다른 점포에 비해 2∼3배 많은 20여개 품목을 다루고 있었다. 김천점과 대구 성서점에서는 이런 이유로 제수용 건해산물을 하나로 묶어 ‘제수용 건해산물 세트’를 제작해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sanju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