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28·LA 다저스)의 ‘연봉전쟁’이 시작됐다.
박찬호의 에이전트인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16일 당초 예상대로 연봉조정신청을 했다.
이에 따라 박찬호측은 19일 노조측에 요구액을 밝히고 다저스는 메이저리그 사무국에 구단제시액을 접수시키며 양측의 조건은 20일 발표된다.
보라스는 13일 밥 데일리 회장과 케빈 말론 단장 등 구단관계자들과 1차로 ‘다자간 전화회의’를 가진 뒤 15일 박찬호와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현재 보라스는 1년계약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0년간 2억5200만달러에 사인한 알렉스 로드리게스(텍사스 레인저스)의 계약 이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거액의 다년계약에 거부감을 드러내고 있어 다저스구단에서도 다년계약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형편.
1년계약으로 갈 경우 예상액은 일단 1000만달러(약 120억원)는 넘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LA타임스는 구단제시액 700만∼800만달러, 본인요구액 1000만∼1100만달러로 전망했다. 하지만 보라스는 박찬호와의 면담에서 “깜짝 놀랄 만한 금액을 요구할 수도 있다”고 말해 예상치 못한 금액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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