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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유언 한마디]한 마디로 세상을 바꾼 노벨의 유언

입력 | 2001-01-17 10:25:00


1896년 12월 10일로 화려했던 삶을 마무리한 알프레드 노벨. 스톡홀름의 한 은행에 보관해 두었던 그의 유언장이 공개되자 가족을 포함한 모든 이들이 깜짝 놀랐다.

'재산은 유언 집행인에 의해 안전한 유가증권에 투자하며, 이자는 매년 그 전해에 인류의 복지를 위해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들에게 상금 형식으로 분배하라'는 불과 300단어 정도로 쓰여진 너무 짧은 글이었지만 노벨의 이 단 한마디는 후세에 세상을 바꿀 큰 힘을 발휘한다.

이 유언은 여러 가지 어려운 상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실천되고 있으며 한 개인의 말 한마디, 작은 실천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알프레드 노벨(Alfred Nobel)은 1833년 10월 21일 스웨덴 스톡홀롬에서 다리 건설과 건축일을 하던 임마뉴엘 노벨(Immanuel Nobel)과 재력가의 딸이었던 안드리에타 알셀(Andrietta Ahlsell) 사이에 태어났다.

젊은 노벨은 5개 국어에 능통하며 영국 문학에 관심을 가졌지만 아버지는 자기 사업을 물려받게 하기 위하여 그를 스웨덴, 독일, 프랑스와 미국 등으로 보내 화학 공업을 배우게 한다. 1863년 스웨덴으로 돌아와 폭약 연구를 계속하였고 1864년 사고로 동생 에밀 노벨이 사망하였다.

동생 에밀 노벨의 죽음을 일부 언론에서 노벨 자신(알프레드 노벨)의 죽음으로 오보한 것을 계기로 노벨은 죽음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되었으며 이는 나중에 노벨상 제정의 유언을 작성하게 되는 데 큰 영향을 끼쳤다.

1867년 그 유명한 다이나마이트를 개발하여 광산이나 건설에 유용하게 사용되면서 그는 큰 돈을 벌게 되었다. 다이나마이트를 발명하여 큰 돈을 번 알프레드 노벨이 1896년 작고할 때 남긴 재산은 당시 가격으로 3300만 스웨덴 크루나(우리돈 약 2500억원)였다.

아직까지 오늘날 세계 여러나라에서는 전쟁과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러나 지구상에서 전쟁을 몰아내고 세계의 평화와 인류의 복지를 실현하는 것이 꿈이었던 노벨의 소원은 그가 남긴 노벨상과 함께 인류의 앞길을 언제까지나 밝혀줄 것이다.

분명 그가 돈을 벌어들이게 된 수단은 그를 평생 비난받게 만들 수 있는 것이었지만, 그의 삶의 아름다운 마무리는 우리 모두에게 귀감이 된다.

아름다운 재단(www.beautifulfund.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