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전자가 자구책 발표의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전자는 17일 오전 반도체 이외의 사업부문 분리와 함께보유중인 유가증권 및 영동사옥 등 1조원 규모의 자산을 매각하고 가용현금을 2조원이상 확보해 차입금 규모를 올해말까지 6조4천억원 수준으로 낮추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자구계획의 발표로 이날 주식시장에서 현대전자는 오전 10시 49분 현재 전날보다 280원(4.17%)오른 6980원(액면가 5000원)을 기록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동원경제연구소의 김성인 연구원은 "과거 현대전자가 몇 차례 자구책을 내놓은적이 있었지만 순조롭게 실현된 적이 거의 없는 것으로 기억한다"며 이번 조치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만약에 이러한 내용의 자구책이 실현된다면 현대전자의 주가에는 당연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면서도 기업 펀더멘털에 대한 회의감과 과거 자구책 불이행이 잦았던 사례등으로 큰 폭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준석dro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