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그룹 ‘맥스 플라이’가 올해 첫 기대주로 손꼽히고 있다.
11일 KBS 2 ‘뮤직뱅크’ 등 가요 순위 프로에 등장하자마자 팬들의 갈채가 쏟아졌고 가요 매니저들도 “올해 첫 신인 스타일 것 같다”고 말하고 있다. ‘맥스 플라이’는 특히 TV 무대에서 신인답지 않은 노련미로 ‘연습량’을 과시하고 있다.
‘맥스 플라이’의 특징은 보컬 화음. 특히 여느 댄스 그룹과 달리 멤버 셋의 보컬 화음을 강조한다. 이는 세계적인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스’와 유사한 부분이다. 이들은 “격렬한 댄스도 추지만 우리는 본질적으로 목소리를 악기화하는 그룹”이라며 “1년반 동안 보이스 트레이닝을 받느라 피를 토하기도 했다”고 말한다.
‘맥스 플라이’의 데뷔곡은 ‘Stars in the Sky’(하늘의 별들). 멤버 각각의 서로 다른 보컬 색깔과 화성으로 감싼 후렴구가 돋보이는 중간 빠르기의 노래다. 특히 아늑한 멜로디와 흥겨운 힙합 리듬, 섹시한 여성 보컬이 잘 어울리고 있다.
안무는 여느 댄스그룹과 마찬가지로 동작이 크다. 라이브 공연에서 보컬의 호흡을 맞추는 게 걱정될 정도다. 이들은 첫 무대에서는 실수가 염려돼 립싱크를 했으나 ‘이소라의 프로포즈’ 등에서는 라이브로 가창력을 과시할 예정이다.
음반은 듣는 매력도 듬뿍 담고 있다. 수록곡 ‘감사’ ‘마지막 인사’는 은은한 코러스가 강조된 흑인 보컬그룹 스타일이고 ‘원해’는 클래시컬 기타풍의 연주와 앙징맞은 여성 보컬이 귀에 쏙 들어온다. ‘테이스트’는 감각적인 리듬과 현의 돌출, 간결한 보컬을 가진 노래이고 ‘러브 투 유’는 동요같은 멜로디를 가진 전형적인 리듬앤블루스다.
‘맥스 플라이’의 멤버는 여성 보컬 천유정(21·동아방송대 2년)과 스무살 동갑나기 송진규와 송승환. 셋은 각각 별도의 오디션을 통해 만났고 ‘보컬 댄스 그룹’이라는 기획사의 구상아래 조련됐다. 전남 순천공고를 나온 송진규는 “팔린 음반을 늘어 놓아 순천까지 밟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송승환은 서울 성남고를 졸업했다.
he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