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축구 사상 가장 훌륭한 선수로 손꼽히는 알렉시 랄라스(30)가 돌아왔다. 그는 지난 화요일 로스앤젤레스 갤럭시에 입단 서명을 마침으로써 오랜 공백을 깨고 복귀를 선언했다.
미국 대표팀 최고의 수비수였던 그는 "내가 1999년 시즌후에 그라운드를 떠났는지 설명하기 어려운 것 만큼 내가 다시 돌아온 이유 또한 설명하기가 어렵다"며 "축구를 사랑했고 선수로 뛸 수 있는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고 판단해 돌아오게 됐다"고 복귀소감을 밝혔다.
랄라스는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팀에서 뛰게 되어 상당히 흥분되어 있으며, 개인적으로 이전의 기량회복을 위해서나 소속팀의 경기력 향상을 위해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랄라스는 1999년 은퇴이후 각종 TV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으며 직접 결성한 밴드 '넥타 드롭'(Nectar Drop)을 이끌고 순회공연을 하기도 했다.
최근 시범경기에 출전해 몸상태를 가다듬은 랄라스는, 이번주 북중미 챔피온 컵 준준결승에서 온두라스 레알 에스파나와의 일전을 준비중이다.
빼어난 축구실력과 눈에 띄는 외모로 주위의 시선을 한 몸에 받던 그는 고유의 긴 빨간 머리와 염소 수염도 깎고 심기일전 하고 있다.
랄라스는 94년부터 96년까지 두 시즌을 이탈리아 1부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있는 유일한 미국인이며 모두 4번의 미국 올스타에 선정된 선수이다.
한필환/동아닷컴 기자 feelhw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