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축구계가 전대미문의 사건을 준비하고 있다.
세계 축구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이번 계획은 유럽축구의 주축이라 할 수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에 일본선수만으로 구성된 팀을 만든다는 것이 주요 골자.
어느 만화책에 등장하는 스토리와 유사하다.
한국인들로 구성된 팀이 브라질 리그에 2부리그 팀을 만들어 혹독한 훈련으로 팀 전력을 끌어올린 후 브라질을 재패한다는 얘기.
이 만화같은 스토리가 독일분데스리가에서 일본인들에 의해 추진되고 있다.
분데스리가 2부리그 팀인 FC 자르브룬켄이 일본 선수를 중심으로 한 3부리그 팀을 창설한다는 계획하에 일본 시즈오카, 고텐바에서 입단 테스트를 할 예정이다.
팀의 주축은 18-25세까지의 젊은 선수들로 전 포지션에 걸쳐 15명을 선발할 계획이다.
이후 3군팀을 창설, 자르란트주리그에 참가시키겠다는 것이 구체적인 계획.
더욱 당황스런 사실은 일본인들이 재력을 앞세워 이런 계획을 수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일본선수 위주의 팀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은 100년 역사를 갖고 있는 자르브룬켄 구단에서 직접 세운 장기 프로젝트.
그 근간에는 일본의 젊은 선수들에 대한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 주요하다.
99년 월드유스 선수권에서의 준우승, 시드니 올림픽에서의 8강 진입 등 일본 축구를 밝게 해주는 사건들이 많았다.
또 어느 국가의 선수들보다 가능성이 많은 일본 선수 한두명만을 데려다가 육성할 경우 언어장벽, 환경적응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지만 팀 전체를 일본선수로 구성하면 이런 문제가 일시에 해소되고 축구발전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
구단측에서 이런 계획을 세운 이유는 아마추어 선수들을 채용하는데 일체의 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점.
오히려 생활비와 체류비 등 일체를 본인들이 부담해야 한다.
이후 가능성이 높은 선수들을 집중육성, 구단에서 많은 돈을 받아가며 타 구단에 팔아넘길 수 있다는 경제적인 이윤도 생각했다.
주목해야 할 것은 그들(유럽)이 아시아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유럽축구의 선수수급 루트는 아프리카였지만 이제는 그 공급처가 일본으로 변하고 있다는 반증.
단 그 루트가 한국까지 올 것인지는 우리가 하기 나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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