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극적 사랑 이야기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있는 김하인 씨의 소설 「국화꽃 향기」(생각의 나무)가 영화로 제작된다.
또 소설로는 처음으로 책에 나오는 노래들을 따로 모아 만든 음반도 발매될 예정이다.
영화 제작사는 「편지」와 「실락원」을 만든 `아트 시네마'(대표 김진문)로 「편지」를 연출한 이정국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다.
최근 시나리오를 탈고해 영화사로 넘긴 작가 김씨는 "원작 소설에 준하는 내용으로 했다"며 "영화사에서 내용 일부를 수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영화 「국화꽃 향기」는 오는 추석 개봉을 목표로 다음달 제작에 들어갈 예정이다. 제작비는 13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알려졌다.
배역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이 감독은 "전도연ㆍ유지태씨가 이 소설의 설정에 맞는 이상적 남녀 주인공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음반은 오는 2월께 CD와 테이프로 출시될 예정이며 소설에 나오는 팝송 14곡 중8곡과 작가 김씨가 별도로 추천한 12곡을 합쳐 20곡을 담는다. 제작사는 TPA 엔터테인먼트.
수록되는 곡은 '다이애나'(폴 앵카), '서머 타임'(빌리 홀리데이), '오텀 리브스'(연주곡ㆍ데이비드 윌슨), '렛 잇 비'(헬렌 메릴), '애니의 노래'(연주곡ㆍ제임스 골웨이) 등으로 소설에 나온 음악이 음반에 담겨 발매되기는 처음있는 일이다.
지난해 6월 출간된 「국화꽃 향기」는 영풍문고 등 일부 서점을 중심으로 3개월만인 9월에 베스트셀러 대열에 올라 지금까지 베스트셀러 수위를 지키는 등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최근에는 20대 젊은이들뿐 아니라 청소년층과 초등학생들로까지 이 소설의열기가 확산되는 추세다.
출판사 생각의 나무 김한기 차장은 "「국화꽃 향기」는 지난해 「가시고기」이후 올해에는 처음으로 밀리언셀러 테이프를 끊는 소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설은 지금까지 약 65만부가 팔렸으며 오는 5월께 100만부를 넘을 것으로출판사측은 전망했다.
소설은 `승우'와 세 살 연상의 `미주'가 서로를 사랑하게 되지만 미주가 임신과함께 위암 진단을 받고 출산을 위해 치료를 거부해 아이를 낳은 뒤 숨지고 만다는이야기로 딸과 함께 살고 있는 한 남자의 실제 사랑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다.
[연합뉴스=김형근 기자] happy@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