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남원시의 춘향예술단이 25일 평양에서 창극 ‘춘향전’을 공연하기 위해 22일 방북길에 오른다.
총 58명으로 구성된 춘향예술단과 참관단은 23일 중국 베이징에서 고려항공편으로 북한에 들어가 25일 평양 봉화극장에서 북한 국립민속예술단과 합동공연을 한다.
명창 안숙선씨가 소리를 이끌어 가는 도창(導唱)을 맡은 창극 ‘춘향전’은 전체 8막으로 구성됐으며 춘향과 이도령의 만남에서 춘향이 옥에 갇히는 장면까지 전반 4막은 남측이,이몽룡의 어사출도까지 후반 4막은 북측이 각각 공연한다. 이번 방북에는 유종근(柳鍾根)전북지사와 최진영(崔珍榮)남원시장 등 참관단과 방송관계자 등 17명도 동행하며 27일 귀국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70회째를 맞은 남원시의 전통문화축제인 ‘춘향제’의 기념 사업으로 추진돼 왔으나 지난해 6월 남북정상회담 등으로 일정이 순연됐다가 이번에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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