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창력 있는 가수 양파(본명 이은진)가 작년 10월 소리소문 없이 귀국해 4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99년 미국 보스턴 버클리 음대(퓨전 음악 전공)로 유학을 떠났던 그는 외부와의 연락을 완전히 끊은 채 서울의 모처에서 음반 작업에만 몰두하고 있다.
양파는 당초 지난해 11월 4집 음반을 선보일 예정이었으나 선곡이 지연된데다 이미 녹음한 노래에 만족하지 못해 재녹음을 하면서 발매시기를 2월말로 늦췄다.
그의 소속사 '양파 기획'의 한 관계자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한국에 돌아온 것은 4집 앨범 제작을 빨리 끝내기 위한 것"이라며 "현재 4곡의 녹음이 끝났고 총 12~14곡을 수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올해 안에 4집과 5집을 연이어 발표해 그동안의 공백을 메울 계획을 세워놓았다"며 "외국 시장 진출을 위해 5집에는 중국, 일본 등의 인기 가수와 듀엣곡을 추진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음반에는 심상원, 윤상, 조규만, 박성일 등 인기 작곡가들이 참여했다. 특히 양파는 작곡가 신동우와 공동 작업한 2곡을 비롯해 모두 3곡을 작곡했고 대부분의 노래 가사를 직접 쓰는 등 각별한 정성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97년 데뷔해 애잔한 R&B 풍 발라드곡 '애송이의 사랑'으로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켰고 후속곡 'Addio'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양파는 18일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음악에 대한 고민을 많이 했고 이제는 한층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며 "R&B 음악을 중심으로 팝, 테크노 등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을 만날 것"이라고 전했다.
황태훈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