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력으로 따져 신사(辛巳)년 ‘뱀의 해’는 설날인 24일부터다. 기업들은 뱀에게서 어떤 점을 배워야 할까. 삼성인력개발원 신태균 부장이 작성한 ‘뱀해 경영의 8대 화두’가 경영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대 화두의 첫번째는 공격 경영. 한번 물면 머리가 잘라져 나가도 끝까지 놓지 않는 뱀의 집요함을 빗댄 것이다.
두번째는 독식 경영. 뱀은 자기보다 큰 먹이를 통째로 삼킨다. 이제 기업환경도 ‘큰 것이 작은 것을 잡아먹는 시대’에서 ‘빠른 것이 느린 것을 압도하는 시대’로 바뀌었다는 설명.
유연 경영과 변신 경영도 뱀에게서 배워야 할 덕목으로 꼽힌다. 뱀은 공격할 때 상대를 휘어감고 목과 몸통을 조이지만 절대 서두르지 않는다(유연 경영). 뱀이 일정 기간을 주기로 자신의 껍질을 벗는 것은 변신 경영에 해당한다. 새로운 환경에 맞도록 끊임없는 변신을 통해 상황 변화에 적응하는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
뱀의 겨울잠은 수면 경영 또는 잠수 경영과 통한다. 주변 여건이 자신에게 불리하다는 판단이 들면 뱀은 쓸데없이 돌아다니지 않는다. 또 뱀은 다리가 없이(무사족·無蛇足 경영) 온 몸으로 기어다니며 환경을 인식한다(오감·五感 경영).
여덟번째는 정력 경영. 힘이 좋기로 소문난 뱀의 특성에서 나온 화두다. 기업은 힘이 넘쳐야 발전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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