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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ile&Politics]김대통령=궁예 김대표=아지태

입력 | 2001-01-22 16:27:00


‘왕이 되기까지 온갖 시련을 겪는다’ ‘맹목적으로 따르는 무리가 있다’ ‘북쪽을 중시한다’….

한나라당의 귀향홍보책자에 실린 ‘궁예와 DJ의 공통점 10가지’의 일부 내용이다.

한나라당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사극 ‘왕건(王建)’을 지금 상황에 비유하는 홍보전에 열을 올리고 있다. 당의 공식논평에서도 ‘김대중(金大中)대통령〓궁예’, ‘민주당 김중권(金重權)대표〓아지태’로 칭하는 일이 잦다.

20일 민주당 1주년 창당행사에서 김대통령이 “당이 어려울 때 이기적인 사람이 있다”고 언급한 데 대해 “궁예의 ‘관심법(觀心法)’과 똑같다”고 비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은 “시대착오적인 비유”라며 일축한다. 여권에서는 이한동(李漢東)총리만이 중부권 대표주자를 자처하며 ‘왕건 대망론’을 주창하고 있다.

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