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9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에서 열리는 제3차 남북적십자회담에서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와 함께 이산가족방문단 교환사업의 정례화를 제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이번 적십자회담에서는 면회소 설치 및 운영 문제를 매듭지을 것”이라며 “또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도 정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산가족 방문단은 면회소 상봉이 부진할 경우 이를 보완하는 성격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비록 행사에 치우친다는 지적은 있지만 한 사람이라도 더 많은 이산가족이 상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정례화를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27일 개성에서 개최하자고 제의했던 전력협력 실무협의회에서는 현장방문을 중심으로 한 조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며 “이 자리에서 임진강 공동수해방지 실무협의회의 개최도 제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서영훈(徐英勳)총재는 이날 “29일부터 31일까지 금강산에서 적십자회담을 갖자는 북측의 제의에 동의한다”는 내용의 대북 전화통지문을 장재언(張在彦)북적위원장 앞으로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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