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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연대 "살림살이 공개합니다"… 평균급여 月94만원

입력 | 2001-01-22 16:37:00


대표적 시민단체의 하나인 참여연대가 ‘홀딱’ 벗었다. 22일 단체의 재원 조달과 쓰임새, 후원의 밤 모금액 등은 물론 상근자의 월급과 가계부까지 공개한 것이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한달간 전체수입 1억362만여원 중 회비는 6392만여원으로 61.68%를 차지했다. ARS 후원금과 일반 후원금, 보험수익, 카페운영 수익 등이 280여만원이고 차입금은 490만원.

김성희(金星熙)사무국장은 “이달에는 한국논단과의 명예훼손 소송 위자료 3201만여원이 들어와 회비수입비율이 30.88%지만 평소에는 회비비율이 85%에 이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 21일의 후원의 밤 행사에서는 5882만원이 모금됐는데 이는 국회의원 한사람의 후원의 밤 모금액의 10분의 1 수준.

지출은 인건비가 가장 커 2867만여원(27.66%)을 차지한다. 2001년 1월 기준으로 최고액은 박원순(朴元淳) 사무처장의 137만원, 최저액은 78만원으로 평균 급여는 94만원. 급여는 가족수와 나이, 역할에 따라 차등지급된다. 나머지는 사무실임대료 관리비 전화통신비 난방비 등 운영비와 사업비 지출이다.

박 사무처장은 “참여연대의 재정자립도는 세계적인 시민단체와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며 “미국의 랄프 네이더가 세운 ‘퍼블릭시티즌’의 경우 재정자립도가 48%(98년), 일본의 최대 시민단체인 일본자원활동센터(JVC)의 경우 3%(99년)”라고 말했다.

박 사무처장은 “다른 단체에 비하면 참여연대가 안정된 운영을 하고 있지만 살림이 빠듯하다”며 “시민의 참여와 후원이 시민단체에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참여연대는 불필요한 시비를 부를 수 있는 정부의 직접 지원 방식을 피하고 있지만 기부금에 대한 조세감면혜택이나 통신우편요금 감면혜택 등 간접적 제도적 지원 확대를 요청하고 있다. 참여연대는 앞으로 이 자료를 인터넷 등을 통해 상시 공개할 예정이다.

sya@donga.com